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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덮친 총선정국 ‘안갯속’…일부선 ‘연기론’까지 솔솔
뉴스종합| 2020-02-25 11:31

“코로나19가 총선을 덮쳤다”, “깜깜이 선거가 됐다”

4·15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총선판이 안개 속으로 접어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급증하는 확진자 수에 민심 또한 어디로 흐를지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장 명함, 악수는커녕 마을회관, 경로당 방문 등 선거철을 실감케 하는 선거운동이 사실상 모두 중단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고 미래통합당 역시 선거운동을 최소한으로 축소했다.

지역에서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은 자신을 알릴 기회가 줄어들면서 발만 동동 구른다. 특히 현역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치신인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광주에서 경선을 준비 중인 예비후보는 “완전 폭탄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금은 전혀 나가지 못하고 SNS로만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부산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 역시 “하루하루가 아쉽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최대한 대면은 자제하고 코로나19 대응방안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부산에서도 확진자들이 쏟아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따라 총선 성적표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모두 ‘중대 고비’인 만큼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통합당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직접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나섰다. 총선을 넘어 대전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종로 대전’의 불씨가 코로나19 대응으로 옮겨 붙은 셈이다.

민주당은 기존 당내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위원장에 이낙연 위원장을 위촉했다. 통합당 역시 당내 ‘우한폐렴 태스크포스(TF)’를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의원회’로 격상하고 황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모여 탄생한 민생당 등 신생정당은 코로나19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실제 국민의당은 지난 23일, 민생당은 24일 각각 출범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국회는 24시간 폐쇄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초 24일과 25일 예정됐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도 줄줄이 연기됐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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