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충성하는 사람’ 원하는 트럼프…블랙리스트 인정·물갈이 가속?
뉴스종합| 2020-02-26 11: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부결 이후 반대파 숙청과 충성파 기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충성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일하기를 원한다”며 사실상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인적 청산’을 내세운 물갈이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 방문 중에 뉴델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존 매켄티 백악관 인사국장이 불충한 것으로 간주되는 당국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질문에 “나는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매우 많은 숫자의 사람들은 아니다”라면서도 백악관은 나라를 위해 좋은 사람들을 원한다고 밝혔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에서 일부 당국자들을 제거하려는 시도에 대해 인정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주도의 전부처 상대 숙청 작업 추진을 처음 보도했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축출하고자 하는 인사들과 기용하고자 하는 친(親)트럼프 진영 인사들의 명단, 즉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발단이 된 정보당국 소속 내부 제보자에 대해 “가짜”라며 “지난해 7월25일 자신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을 본다면 제보자 주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이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들을 원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수치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이라고 거듭 말했다.

민주당의 탄핵 추진 사태로까지 비화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거치면서 반(反)트럼프 인사들의 ‘폭로’에 데인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지난 5일 상원의 탄핵안 부결로 그 굴레를 벗자마자 대선 국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인물들은 미리 정리하고 ‘예스맨’들로 백악관과 내각을 채우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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