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통합당 보좌진協, 왜 새벽 중 김형오에 ‘심히 유감’ 말했나
뉴스종합| 2020-02-27 10:48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는 27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보좌진 수 감축 등을 서약한 이에게 공천장을 주겠다고 한 데 대해 “명백한 월권적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통합당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오전 12시께 입장문을 내고 “공관위의 신중치 못한 발표에 심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보협은 “(김 위원장은)미보협과 만나 국회 보좌진 수를 줄인다는 검토를 단 한 차례도 상의하지 않았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차제에 이런 발언이 나오는 일이 없도록 개선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 입법부 보좌진 2700명은 행정부 100만여명 감시를 위해 연차나 육아휴직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현실”이라며 “노동법 사각지대에서 주말과 낮밤 구분없는 격무에 노출된 보좌직원들은 오직 대한민국을 기획한다는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버텨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보협은 “때론 정책·선거 전문가, 지역 봉사자로 최일선에서 뛰는 이유는 국민과 호흡하며 봉사를 하는 일을 숙명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보좌진 출신 여야 국회의원 36명의 활약도 남다르다”고 했다.

또 “‘쇼잉’이라도 국회개혁을 외치고자 한다면 보좌진을 줄이겠다고 하지 말고, 보좌직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친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 세비를 삭감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며, 통과되기 전까진 매월 세비 30%를 선금으로 기부하도록 하겠다”며 “보좌진 수 감축은 줄인 숫자만큼 국회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등 국회의원을 지원하는 사무처 인원으로 확대해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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