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꺼번에 6명 추가”…울산, 신천지 예의주시 속 긴장감 고조(종합)
뉴스종합| 2020-02-27 13:20

27일 오후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에서 6~11번까지 6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특히, 이날까지 확인된 총 11명의 확진자가운데 9명이 신천지교회의 교인이거나 이들과의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드러나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6번 확진자 A씨(73, 여, 남구, 울산 5번 확진자 조모)와 7번 확인자 B씨(23, 여, 울주군)를 비롯해, 울산 남구의 C씨, 북구의 D씨와 E씨, 그리고 동구의 F씨가 울산의 6~11번 확진자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추가된 8번 확진자(여, 남구, 56)는 가족 전원이 신천지교회 교인이고, 9번 확진자(남, 북구, 19세), 10번 확진자(남, 북구, 20) 역시 신천지교회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A와 B씨뿐아니라, C~F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해 그 내용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타 지자체와 달리, 코로나19 발생 한달여 동안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아 안도했던 울산시는 첫 확진자 발생 6일만에 11번의 확진자까지 쏟아지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더욱이 “대구와 부산은 울산에서 40여분이면 오갈 수 있는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분류했을 때, 대구처럼 확산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26일 보건복지부를 통해 신천지 울산교인 4013명의 명단을 전달받고, 1시간동안 조사인력 120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관련 지침을 하달했다. 이어 27일부터 3월 11일까지 14일간, 전수조사에 들어가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추가된 인원중 11번 확진자가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 의사(동구, 37)인 것으로 나타나 격리 조처됐으며 응급실은 정오부터 폐쇄됐다.

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는 지난 22일 발열과 두통, 기침등의 증상을 보여 연구실에서 홀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실에서 대기중 25일과 26일 병원 내 푸드코트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돼 곧바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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