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노선 감편
인천~보스턴도 주 3회만 운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항공도 미주 노선을 감축하기로 했다. 미주 노선 감축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확대될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월 한달간 하루 2편 운항하는 샌프란시스코 노선과 등을 감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보스턴 노선도 3월 17일부터 28일까지 주 3회(수, 금, 일)로 한시적 감편한다. 이외에도 뉴욕과 LA, 시애틀 노선은 일부 기종을 대형기에서 중형기로 축소해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주 노선은 국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양 항공사가 차지하는 미주노선 매출 비중은 대한항공이 30%, 아시아나항공이 21%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해외 여행객이 줄어들자 감축 카드를 꺼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날 주 2회 운항하던 인천∼베네치아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 4일부터 28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주 7회 운항하던 인천∼로마 노선은 다음달 6일∼28일, 주 4회 운항하던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다음달 10일∼28일 각각 주 4회와 주 3회로 감편해 운항하기로 했다.
일단 지역 사회 감염이 확인된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줄면서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한데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는 국가가 빠르게 늘고 있어 감편, 운휴 조치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