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박원순 서울 시장 “2주간 잠시 멈추자”
뉴스종합| 2020-03-02 11:36
박원순 서울 시장이 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라이브서울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은 2일 “물샐 틈 없는 방역대책을 통한 지역감염 확산의 완전한 차단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국민 모두가 스스로와 상대방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주셔야한다”며 2주간 ‘잠시 멈춤’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날 시청사 브리핑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자회견에서다.

부분 교통통제, 문화체육시설 전면 폐쇄, 온라인 중심 업무 추진, 상호간 거리 유지, 학교 수업 온라인 전환 등 ‘잠시 멈춤’의 세부 대책이 실효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잠시 멈춤’ 효과 극대화를 위해 4대 전략을 가동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재택‧유연근무 등의 확대 실시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면 바로 오늘부터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문화예술, 체육계 주요단체와 종교계와의 협력, 노사의 대승적 합의, 교육계의 적극적 협조 등 우리 사회 전 구성원들의 적극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시는 사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관련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잠시 멈춤’를 선제적으로 실천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70%의 직원이 출퇴근 시차제를 실시, 대중교통 이용 시 밀접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재택근무 인원도 늘리고 있다. 시는 대유행, 판데믹(Pandemic)에 준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정수, 하수처리, 도시철도, 도로, 폐기물 처리 등 필수적 도시기능은 절대 멈추는 일이 없도록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 등 비상 인력운영 사전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시는 취약계층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실직 등 위기가구에 대한 서울형 긴급복지(물품지원·생계지원·주거지원)와 입원·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비 지원,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를 통한 돌봄위기가구, 건강 취약계층 등에 주2회 모니터링, 지역사회 독거어르신 2만9600명에 대한 건강확인 등 안전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개학 연기와 지역아동센터 등 급식 제공시설 휴관에 따라 결식하는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학 연기 기간에도 방학 때와 마찬가지로 급식비를 추가 지원하고, 단체 급식소를 이용하는 아동에게는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박 시장은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지원되고 있는 긴급자금을 추가확대하고 낮은 신용등급으로 금융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신규지원을 검토해나가겠다"고 했다.

시는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인에게 정부 세제지원과 병행해 시설물 안전, 방역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잠시 멈춤’을 서울만 시행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전국이 동시에 시행하여야 극대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에 정식으로 건의 드린다"며 시행범위, 시기, 방법 등을 다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인접한 광역 지자체로서 같은 수도권 생활권인 경기, 인천이 동참해달라”고 지목했다.

시가 제시한 2주간의 '잠시멈춤' 실천수칙은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연기하는 등 타인과의 만남을 자제하기 ▷전화, 인터넷, SNS로 소통하기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로 개인 위생수칙 지키기 등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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