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서 점유율 2%p ↑
뉴스종합| 2020-03-03 10:16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3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가 구글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하며 서유럽 시장에서 외면받는 사이 삼성전자가 화웨이 스마트폰 공백을 흡수하며 전반적인 점유율이 올라갔단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20%p 이상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며 50%에 육박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칠레에서도 전년대비 11.7%p 점유율이 상승하며 전체 칠레 스마트폰 시장의 42%를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럽을 제외한 이란, 이집트, 케냐 등 일부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는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오포, 리얼미,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중국 본토의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더불어 화웨이의 중국 시장 집중 공략으로 인해 중국 외 시장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및 중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며 이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2019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중저가 제품 라인이 글로벌 전역에 걸쳐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2020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며 시장 성장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