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 대신 선한 영향력 바이러스’…“주변의 기부 동참에 가슴 따뜻해져”
뉴스종합| 2020-03-03 11:10
약사 겸 유튜버 약쿠르트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약쿠르트 YKRT’에서 약에 대한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약쿠르트 제공]

최근 마스크 기부로 화제가 된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사진)가 3일 “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믿는다. 주위에서도 (마스크 기부에)동참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뿌듯해짐을 느꼈다”며 최근 ‘마스트 대란’이 빨리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약쿠르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구독자 약 24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약쿠르트 YKRT’를 운영하는 인기 유튜버다.

2018년 11월부터 해당 채널을 운영 중인 약쿠르트는 지난달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을 위해 마스크 800개와 손 소독제 20개를 기부했다. 그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서울 등 다른 지역은 마스크를 너무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저를 아는 사람, 저를 보고 있는 사람도 제가 좋은 영향력을 끼치면 동참할 거란 믿음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약쿠르트는 손 소독제를 직접 작은 병에 옮겨 담아 약국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나눠 주는 등 약사로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탰다. 남은 손 소독제를 작은 30㎖짜리 병에 따라 증정한 것이다. 그는 “저희 약국도 손 소독제를 판매 중이었는데 판매가가 비싸다 보니 사람들이 선뜻 구매를 꺼려하셨다”며 “당시 낱개로 된 손 소독제도 없어서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에 증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쿠르트는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바이러스라는 게 무조건 몸에 들어왔다고 감염이 100% 일어나는 것이 아닌 만큼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키나시아라는 유럽에서 감기약 대신으로 먹기도 하는 식물로부터 추출한 성분이 있다”며 “면역력 증진, 바이러스 치료, 일반적인 감기 증상의 치료가 주 효과인데 이 성분이 들어간 일반의약품을 먹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약국에서 ‘에키나시아 성분 들어간 제품 주세요’ 라고 말하면 된다. 우리 약국도 사실 구하기 어려워서 못 구하고 있다. 순수하게 추천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약쿠르트는 최근 ‘마스크 대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약국도 ‘공적 마스크’를 공급받고 있다며 “정부에서 당장 손쉽게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왔다가 허탕 치고 간 손님이 많다”며 “실제로 약국에 공급되는 양은 정말 적어 항상 죄송하다. 하루빨리 마스크가 많이 공급돼서 불안에 떠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약쿠르트는 “약사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약사라는 사람들이 주민들이나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있구나’ 그런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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