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롯데케미칼 서산공장서 폭발사고…11명 부상
뉴스종합| 2020-03-04 06:45
4일 오전 2시 59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부상당했다.

4일 오전 2시 59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현재까지 근로자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화상이 심해 충남 천안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240여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플랜트 설비 일부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원유에서 뽑아내는 나프타(Naphtha·납사) 분해설비가 갖춰져 연간 100만톤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롯데케미칼 측은 “우선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수습에 나설 예정”이라며 “사고원인 분석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산공장 폭발 충격은 상당했다는 것이 공장인근 주민들의 반응이다. 공장 주변 건물이 흔들리는가 하면 불기둥도 치솟았고, 창문이 깨지거나 지붕이 내려앉았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대산읍 독곶2리 김종극 이장은 “미사일 발사하는 것처럼 두 번에 걸쳐 폭발이 일어났다”며 “우리 마을에서도 충격으로 지붕이 무너져 다친 사람이 있는 등 동네 전체가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진동은 대산공단에서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시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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