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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료는 내가 들은 음악에”…네이버 바이브, 새 정산 시스템 도입
뉴스종합| 2020-03-09 11:54

상반기 중 아티스트 친화적 방식 도입…국내 음원 사이트 최초

“비주류 장르, 독립 아티스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길 기대”

[네이버 바이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네이버는 자사의 인공지능(AI)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가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 ‘VIBE Payment System(이하 VPS)’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VPS는 바이브 이용자가 낸 스트리밍 요금이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아티스트들과 팬들의 연결 고리를 더 뚜렷하게 만들어보려는 바이브의 또 다른 시도다.

그동안 바이브를 비롯한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전체 음원 재생 수에서 특정 음원의 재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방식(비례배분제)을 채택해왔다. 플랫폼 측면에서 비례배분제는 재생된 수에 비례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인기곡보다 비주료 음악을 즐겨 듣는 이용자일수록 지불한 월 정액 비용의 일부가 내가 듣지 않은 인기 음원의 아티스트들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았다.

네이버는 그동안 창작자들이 네이버 플랫폼 상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이용자와 연결되고,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기술·데이터 등을 제공하는데 힘써왔다. 이를 통해 네이버 웹툰·웹소설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다양한 수익 활동으로 연결해 왔고, 창작 생태계가 새로운 산업으로 발돋움 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든 바 있다.

네이버는 VPS 도입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멤버십 비용이 어떤 아티스트에게 전달됐는지 투명하게 확인하며 음악 산업 생태계 내 일원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기 아티스트는 물론 비주류 장르 음악 활동을 펼치는 독립 아티스트들 역시 팬들의 응원이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됨으로써 건강한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는데 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 비즈니스 리더는 “이번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변경은 아티스트를 위한 바이브의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개선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들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VPS를 시작하기 위해 음원사 및 유통사 등 유관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권리자가 재생 관련 데이터 및 정산 금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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