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산, ‘철새 및 서식지 보호 국제기구’ 가입
뉴스종합| 2020-03-10 12:19

울산 태화강 주변의 떼까마귀 군무[사진=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대표적인 생태문화관광도시인 울산이 철새와 그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제 철새보호 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 가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이 EAAFP에 가입되면 태화강 및 항만, 외황강 등 철새와 그 서식지 보존을 통해 국제적 위상 강화는 물론, 생태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AAFP는 자발적이고 비형식적인 국제기구로 총 37개 회원(정부 18, 국제기구 6, 국제비정부기구 12, 기업 1)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천 송도(2009년 7월)에 사무국이 있다.

국내에는 현재 철원평야(1997년), 천수만(1999년), 우포늪(2008년) 등 15곳이 가입돼 있다.

울산 남구 삼호철새공원의 백로떼[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지난 2013년 태화강 일원에 대해 EAAFP 가입을 추진했으나, 철새 개체 수는 많지만 특정 멸종 위기종이 아닌 흔한 철새 종만 있다는 이유로 가입이 유보된 바 있다.

시는 태화강 외에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수공원을 추가·확대하면서 이 지역에 특정 멸종 위기 종인 큰기러기, 큰고니 등과 EAAFP 가입 조건인 철새(물새) 2만 마리 이상 정기적으로 부양하는 지역이니 만큼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철새 서식지 정보 작성과 서식지 지도를 작성하고 환경부 가입 신청을 거쳐 연말까지는 EAAFP 사무국에 가입 등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AAFP 사무국은 3인 이상의 전문가들이 적합 여부를 검토한 뒤 내년 2월~3월경에 가입 인증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한편 울산지역의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등은 동아시아–대양주를 이동하는 철새(오리, 백로, 기러기, 갈매기 등)가 이용하는 중간 기착지로서 매년 2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정기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hmdl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