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내고장 일꾼 의정활동] “‘관문 도시’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절실”
뉴스종합| 2020-03-11 10:31
김성준 인천시의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김성준 인천시의원이 인천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사업을 배제했다는 소식을 비난하면서 필요한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해외 신종 감염병 국내 유입의 주 경로인 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하는 것만으로도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들어서야 할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 김성준(민·미추홀구1) 시의원은 지난 10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제26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사업이 최근 재정당국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사실을 접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오늘 이 자리에 서면서 다시 한번 인천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우리나라 관문으로서, 특히 신종 감염병이 유입될 확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해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되는 등 신종 감염병 유입 시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되는 도시가 바로 인천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은 이같은 상황에 놓인 도시인데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가 인천·중부·영남·제주 등 4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기재부는 추경 심의 과정에서 인천과 제주를 배제하고 영남·중부 권역 설립 예산만을 추경 예산안에 포함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을 보면, 감염병의 유행을 막기 위한 필수 자원인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을 통해 대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입원병상을 확보하며 전문인력 양성, 확대의 내용이 담아져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도 지난 2016년 발간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용역보고서에서도 인천·중부·영남·호남·제주 등 5개 권역에 50병상 이상의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중부·영남·호남·제주 등 전국 5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치해 국가 감염병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었다. 그러나 예산 문제 등으로 인천을 제외했다.

김 시의원은 “‘예방과 준비의 목적인 감염병 전문병원 관련 예산안의 내용에 인천시가 제외된 것은 반드시 제고돼야 한다”며 “국제적 관문인 인천권역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위한 재정당국의 협조와 국회의 현명한 심의 과정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료 시의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은 ‘촉구 결의안’이 중앙정부에 전해지길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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