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19 확진’ 여의도 직장인, 용인·여의도서 부산출장까지 동선 공개
뉴스종합| 2020-03-13 09:07
부산에서 대구와 서울 등 타지역 유입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여의도 직장인 40대 남성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출장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그동안의 이동 동선이 공개됐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94번 확진자인 남성 A(48·용인시) 씨는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고, 부산으로 출장을 내려와 있던 중 지난 11일 의심 증상이 발생해 검사한 결과 이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94번 확진자는 지난1일 용인에 있는 집에서 자차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일호점미역을 방문했다가 귀가했다. 2일 몸살 증상이 발현해 출근하지 않고 수지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검사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검사를 받지 않았다. 3일은 자신이 다니는 휘트니스센터에서 확진자가 있다는 문자를 받아 외출을 자제했다.

4일 자차로 여의도 직장에 출근한 뒤 인근 서울내과를 들렀고, 엉터리양평해장국과 무적가를 거쳐 귀가했다. 5일에도 자차를 이용해 출근한 뒤 라마다호텔앤스위트 서울남대문에서 숙박하고 6일 출근한 뒤 귀가했다.

이후 9일에는 직장에 출근한 뒤 김포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김해공항으로 이동, 택시를 타고 숙소인 해운대센텀호텔에 체크인 하고 해운대 전주남문토종순대국에 들렀다. 10일은 인근 창타이누들과 콩나물전주식 콩나물국밥 센텀점을 방문하고 숙소인 호텔로 돌아갔다. 11일 지인차를 타고 연제구 국제밀면본점과 광혜병원을 방문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94번 확진자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와 동선 확인 작업 등 역학조사를 추가로 벌이고 있다. 12일 부산지역 추가 확진자 2명은 가족력과 잠복기 등을 따져봤을 때, 모두 대구, 용인 등 타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부산시는 판단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역 내 감염이 소강상태인 반면, 해외 또는 타 지역으로부터의 감염원 유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