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외신 “적극적 검사 진행 한국 대응 탁월”
뉴스종합| 2020-03-13 11:20
서울의료원이 지난 12일부터 시민 발열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음압병실을 살균하고 의료폐기물을 운송하는 ‘의료지원 로봇’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음압병실을 살균하는 살균로봇(위쪽), 서울의료원을 찾은 시민이 발열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발열감지 로봇을 이용하는 모습. [연합]

“한국과 미국이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 환자가 나오고 검사기를 개발했다. 한국이 100만명당 4000명, 이탈리아가 1000명꼴로 검사했지만, 미국은 15명에 불과하다.”(미국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민주당의 라자 크리슈나무시 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기민하게 대처한 한국의 사례를 외신과 미 정치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공격적인 검사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평가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상반된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교, 확산기에 진입한 다른 나라에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지난 1월말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초반 확산 양상·속도가 엇비슷했다. 대응 방식은 점차 달라졌다. 이탈리아는 유증상 의심자로 검사 대상을 좁혔고, 발병 지역 폐쇄를 택했다.

한국은 바이러스 검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정면 대응을 택했다고 로이터는 적었다.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를 추적해 하루 평균 1만2000여건의 검사를 했다. 한국에선 22만명 이상 검사에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7869명(사망자 67명)인데, 이탈리아는 8만6000여명 검사에 확진자 1만5113명(사망자 1016명)이라고 비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세계발전센터의 제레미 코닌딕 선임연구원은 “광범위한 검사로 발병 규모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며 한국의 대응 방식을 칭찬했다.

미 의회에선 야당 중심으로 한국의 검사 능력을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준비 부족울 꼬집고 있다. 민주당 케럴린 멀로니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은 11~12일 열린 청문회에서 “한국은 지금 19만6000명 이상을 검사했지만 우리는 그 근처 어디에도 가지 못한다”며 “한국은 (자동차 이동형 선별 진료소인) 드라이브 스루(Drive-Thru)를 실행하기 시작했지만, 미국민은 자신의 주치의로부터 검사조차 받지 못한다. 이것이 미국”이라고 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우리는 아시아로부터 일부 고무적인 뉴스를 보고 있다”며 중국·한국에서 코로나 19 환자 증가세가 둔화한 점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대로 상황 재평가를 통해 여행제한을 완화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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