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장당 7000원 돌파했던 ‘KF80’ 마스크 물량 풀린다
뉴스종합| 2020-03-14 16:11
[연합]

[헤럴드경제]7350원. 지난 7일 온라인에서 거래됐던 KF80 마스크 1장당 가격이다. 웬만한 1인분 식사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심지어 KF94 규격 마스크보다 방역 효과가 떨어지는데도 KF80 마스크가 더 비싸게 팔렸다. 이날 온라인에서 KF94 마스크 1장당 가격은 4175원이었다.

반면 KF80 마스크가 상대적으로 숨쉬기 편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따랐다.

이런 KF80 마스크 생산량이 다음주부터 늘어날 전망이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14일 충북 오송 식약처 본부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KF94에서 KF80으로 생산을 전환하기 위해 설비 전환, 원자재 구입 등에서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주부터는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체 보건용 마스크 시장에서 KF80 제품은 5%, KF99 제품은 2∼3%에 불과하고 나머지 92∼93%는 KF94 제품이 차지한다.

식약처는 마스크 공장이 KF94가 아닌 KF80을 생산하게 되면 생산량이 지금보다 최대 1.5배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생산시설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마스크 핵심 자재는 MB(멜트 블로운) 필터인데, KF94를 만들 때 20~30% 더 소요된다.

보건용 마스크에 적혀있는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이고, 숫자는 입자차단 성능을 뜻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성능이 좋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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