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유럽, 코로나19 ‘새 진원지’ 됐다…이탈리아, 하루사이 368명 숨져
뉴스종합| 2020-03-16 10:18
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유럽이 코로나19의 새 진원지가 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시민이 15일(현지시간) 식료품을 잔뜩 사들고 카스코로 광장을 지나가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유럽이 코로나19의 새 진원지가 되고 있다.

16일 유럽 각국의 보건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유럽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6만700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도 230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대륙이 됐다.

확진자수를 국가별로 보면 이탈리아 2만4747명, 스페인 7798명, 독일 5795명, 프랑스 4499명, 스위스 2217명, 영국 1372명 등이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확산 속도가 무섭다. 이탈리아는 이틀 연속 3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스페인도 전날 대비 1407명이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르웨이(1230명), 네덜란드(1135명), 스웨덴(1024명), 벨기에(886명), 덴마크(864명), 오스트리아(860명) 등도 감염 규모가 비교적 큰 국가다.

코로나19 사망자 역시 급증세다. 유럽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된 이탈리아에서는 하루사이 368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모두 180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사망자가 하루 만에 300명 이상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의 누적사망자 수를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 292명, 프랑스 91명, 영국 35명, 네덜란드 20명, 스위스 14명, 독일 11명 등으로 연일 증가 추세다. 32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된 헝가리에선 이날 첫 사망자가 나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확진·사망자 수보다 많다”며 “이제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유럽 각국 정부도 대응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27개 회원국의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양국 간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폴란드·체코도 국경 통제에 나서는 등 유럽 각국들이 이동제한과 휴교령, 상점폐쇄 등의 강력한 조처에 나섰다.

greg@heraldcore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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