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올드보이의 귀환’…김상범 전 부시장,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뉴스종합| 2020-03-17 07:59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사장에 김상범(63·사진)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내정됐다.

17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 사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김 전 부시장을 포함한 2명을 추천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 전 부시장을 낙점했다. 오는 25일 서울시의회의 인사청문회 동의를거쳐 시장이 정식 임명한다.

김 전 부시장은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출신으로 행시 24회에 합격한 이후 용산구 재무과장을 거쳐 서울시에서 문화과장·교통국장·산업국장·비서실장·감사관·도시교통본부장·기획조정실장·시정개발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3년 교통국장, 2008년 도시교통본부장, 2011년 행정1부사장을 지내며 서울시 대중교통 정책을 이끈 경험이 있다. 박원순 시장이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때에는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서울시 살림을 맡기도 했다. 공무원 퇴직 후에는 2014∼2016년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를 지냈고, 2017년부터 서울교통공사 비상임이사로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김태호 전 사장이 중도 사퇴한 뒤 최정균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에 조성일 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임명되고, 앞서 2018년 12월에 고인석 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이 초대 서울기술연구원장을 맡은 데 이어 이번 김상전 전 부시장의 서울교통공사 사장 내정까지 서울시 고위공무원 출신들이 잇따라 현업으로 복귀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3선인 박원순 시장이 임기 후반에 중후하고 노련한 인사들을 속속 불러 들이는 이유는 차기 대권 도전을 염두해 본청에 비교적 젊은 공무원들이 포진해 있는 안전분야의 리스크를 차단하고, 조직 안정을 꾀하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