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항원·항체검사, 코로나19 진단 정확도 떨어져 위험”
뉴스종합| 2020-03-17 21:46
사진은 지난 2월 25일 오전 서울스퀘어 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에서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국내 진단 분야 전문가들이 항원이나 항체를 이용한 신속면역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져 위험하다고 밝혔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진단검사의학재단,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등 6개 단체는 17일 발표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담화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6개 단체는 “항원이나 항체를 이용한 신속면역검사는 10여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성이 장점이지만, 정확도가 분자유전검사와 비교해 크게 낮아 50∼7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분자유전검사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Real-time RT-PCR)을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위기 상황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진단검사를 도입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신속면역검사의 특성상 정상인데 환자로 진단하는 ‘위양성’과 환자인데 정상으로 진단하는 ‘위음성’의 비율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낮은’ 정확도가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6개 단체는 “지금 신속면역검사를 도입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며 “틀린 결과로 인해 감염자가 진단받지 못한 상태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상인을 불필요하게 입원 시켜 의료자원을 낭비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분자유전검사를 유일한 코로나19 진단 방법으로 사용한다”며 “지금은 부정확하더라도 빠른 검사 결과가 필요한 게 아니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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