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현대·기아차 2월 유럽 판매 7만5195대…전년比 0.3% ↑
뉴스종합| 2020-03-18 17:38
현대차 해외 매장 모습. [123RF]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총 7만519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3만8307대)가 0.5% 줄었지만, 기아차(3만6888대)가 1.2% 늘어나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7.2% 감소한 106만6794대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침체 국면에 들어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반사이익으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는 3.6%, 기아차는 3.5%의 점유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유럽 시장 판매량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차종은 현대차의 코나였다. 일반 모델이 5170대, 하이브리드와 EV 모델이 각각 2630대, 2305대가 팔리며 2월에만 1만10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투싼(8818대)과 i20(7013대)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9706대)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포티지(6706대), 니로(5650대), 스토닉(5301대) 등 패밀리 SUV의 판매량도 두드러졌다.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헤럴드DB]

3월 이후 실적이 관건이다. 코로나19가 유럽 전 지역으로 확산하며 제조사의 생산 일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실제 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은 2~3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유럽 공장 중지를 선언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의 조업 중단 여부는 미지수다. 전날 현대차 노조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공장 방역과 함께 마스크 무상 지급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강력한 방역을 진행했으며, 현재 전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생산 중단 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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