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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F선수위 “상생협에 UMB도 넣어라” 전격 제안
엔터테인먼트| 2020-03-19 13:10
KBF선수위에서 UMB의 협상 참여를 제안했다. 사진은 강자인 KBF선수위원장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상호협력을 선언한 대한당구연맹(KBF)과 프로당구협회(PBA)의 협상 테이블에 세계 주관기구인 세계캐롬당구연맹(UMB)를 즉시 앉혀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대한당구연맹선수위원회(위원장 강자인·이하 KBF선수위)는 18일 오후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하고 관련 단체들의 협조를 촉구했다. 앞서 16일 선수들의 충분한 참여 없는 양 단체의 협상은 당구계를 분열시키고 선수들의 권익을 해친다는 우려의 입장을 발표한지 이틀만이다.

강자인 KBF 선수위원장은 이날 “UMB는 단순한 외국 기구가 아니다. 세계선수권대회, 3쿠션 월드컵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연례 레귤러 대회를 관장하고 PBA 이적 선수들에게 자격정지 징계도 내린 주체인 만큼 처음부터 협상에 참여시켜 얽힌 실타래를 같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KBF선수위는 현재와 같은 KBF와 PBA만 참여하는 상생협의회에서는 UMB가 납득할 상생안이 도출되리란 보장이 없다고 본다. 그럴 경우 오히려 한국의 KBF와 PBA가 함께 UMB에 대척하는 구도로 실익 없이 갈등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UMB를 협상의 장에 등판시키는 명분으로 강 위원장은 양측이 지난달 26일 언론에 공개한 상생협약에서 ‘UMB의 원칙을 존중해 분쟁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협의’한다는 조항을 들었다.

강 위원장은 “UMB가 양측의 상생협약이 발표되기 전부터 선수 이적 문제로 적대적인 PBA와 화해할 의사가 있음을 KBF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도 굳이 먼저 이야기를 꺼낸 UMB만 협상 테이블에 앉히지 않는 것은 앞뒤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상 실무를 맡게 될 상생위원회는 지난 13일로 예정됐으나 KBF선수위의 입장표명 등 외부 영향으로 아직 정상 출범하지 못 한 상태다. 대신 12일 열렸던 상생협약 소위원회가 19일 다시 한번 열려 양자간 사전 조율 작업을 하게 된다. 여기엔 양단체 선수들이 3명씩 참여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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