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못말리는 해변 사랑에…호주 본다이비치 폐쇄·佛 니스 주말 한시 통행금지
뉴스종합| 2020-03-21 11:50

코로나19 감염 공포에도 불구하고 20일(현지시간)호주 시드니의 대표 관광명소인 본다이 비치에서 따뜻한 햇볕을 만끼하려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현지 주 정부는 결국 이 해변을 폐쇄하기로 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호주 대표 관광명소인 시드니 본다이 비치가 폐쇄된다. 프랑스 남부의 대표 항만 도시 니스도 주말 동안 한시적으로 시민들의 통행을 금지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 세계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해변을 찾아 여가를 즐기는 행렬이 끊이지 않자 각 국 지방정부가 내린 고육책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즈(NSW)주는 본다이 비치에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 보건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해변을 찾는 인파가 줄지 않은 데 따른 조처다.

NSW 주 정부는 이런 폐쇄 조처를 일단 본다이 비치에만 적용한다. 그러나 500명 이상 모이는 걸 확인하면 다른 해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니스도 주말 동안 한시적으로 통행이 금지된다. 버나드 곤잘레스 니스 지방 도지사는 이날 현지 방송에 출연, “통행 금지를 시행할 것”이라며 “당국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모여서 즐기는 사람들을 막으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통행금지는 22일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미국에선 7000여만명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라는 조치가 내려졌다. 코로나19 환자가 1만명을 훌쩍 넘자 ‘자택 대피’ 명령이 확산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가 전날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자택 대피령을 내린데 이어 이날 뉴욕주와 일리노이주, 코네티컷주도 주민을 집에 머물게 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자택 대피 조치가 내려진 주들의 인구는 7000만명을 넘어선다. 미국에서 가장 큰 3대 도시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는 물론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을 포함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내려진 조치 중 가장 전면적인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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