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코로나19 지구촌 사망자 두달새 858배 폭증
뉴스종합| 2020-03-23 11: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가 폭증세다. 불과 두 달 만에 850배 이상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전염병·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보건·의학 기술발전 덕분에 사망자가 감소 추세였는데, 코로나19가 역행할 거란 우려가 대두된다. 200년 전 황열(Yellow Fever) 사망자(1만5000명·미국) 수를 금명간 넘어설 게 확실시된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도미터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현재 1만4611명(확진자 33만5377명)에서 계속 늘고 있다. 불과 두 달(1월 22일·17명)전보다 858배나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지난 11일(4628명)을 기준으로 해도 215%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수는 이미 에볼라(1만1000명)를 제쳤다. 1800년대 말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피부가 누렇게 변하다 숨지는 황열병 희생자(1만5000명·미국)수를 넘는 것도 시간 문제다. 이대로라면 20만명을 숨지게 한 돼지독감(2009~2010년)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에이즈(3500만)를 넘어 스페인독감(5000만명) 사망자 수를 추월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이 최근 내놓은 추산이다. 전 세계 인구(77억7200만여명) 약 50%를 감염시키고, 이 가운데 1~3%가 사망할 걸로 본다고 했다. 이게 현실화하면 적게 잡아도 3800만명 이상 코로나19로 숨을 거둘 거란 얘기다.

각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전례없는 봉쇄 조처를 내리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론 여전히 약한 고리가 있다.

인도가 다음 ‘핫 스폿(Hot Spot)’으로 지목된다. 인구 13억8000만여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396명(사망 7명)으로 낮은 수준이다. 수도 뉴델리 봉쇄 조처가 오는 31일까지 시행되는 등 억제책이 마련돼 있지만, 상황이 이탈리아보다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의료시스템이 열악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도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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