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19 피해 부산 마이스업계 살려야…긴급추경 투입
뉴스종합| 2020-03-24 13:16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 전경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남부권 최대 전시·컨벤션 메카인 부산 벡스코가 지난 2월24일부터 3월29일까지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모든 행사가 전면 취소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올들어 2~4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행사 총 245건 중 188건(77%)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이마저도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추가로 행사가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지역 마이스(MICE)산업과 관련업계의 경영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경영위기에 빠진 지역 마이스업계를 돕기 위해 ‘2020 민간주관전시회·국제회의 개최’ 추가 지원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실질적이고 신속한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전시·컨벤션 업체 등 민간이 자체 개발하고 국·시비 지원이 없는 전시회와 국제회의에 개최지원금을 지원하고, 열감지기·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행사개최가 가능하도록 긴급 추경으로 재원을 확보해 투입한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지난 2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오프라인 간담회 등으로 지역 마이스업계의 피해 상황과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정적 행사 진행을 위한 경비지원 ▷개최지원금 상향조정 ▷하반기 행사집중이 예상되므로 벡스코 외 개최 장소의 추가발굴 및 임대료 지원 등이 꼽혔다.

특히 부산지역 마이스업체가 개최하는 전시회 및 회의는 2~3월을 중심으로 5~6월까지 취소 또는 연기돼 피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 업체가 개최하는 마이스행사로 취소 또는 연기된 건은 모두 21건, 연기 11건, 취소 4건, 미정 6건이다. 2원과 3월에 각각 6건, 4월에 3건, 5월에 4건, 6월도 2건이나 발생했다.

부산지역 마이스산업 관련업계 17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있다는 응답이 92%, 피해 기업의 약 50%가 평년 대비 80% 이상의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특히 마이스 기업은 행사의 80%이상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로 재택근무 또는 무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분야와 가장 지원을 원하는 부분은 직원 고용유지비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러한 건의를 적극 검토해 이번 ‘2020 민간주관전시회·국제회의 개최’ 추가 지원계획을 마련한 것.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4월 10일까지 신청서류를 작성해 부산시 마이스산업과로 우편 또는 이메일(sorairo69@korea.kr)을 이용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와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사)부산관광컨벤션포럼 MICE워크넷 등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민간주관전시회·국제회의 추가지원 사업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마이스 전시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며, “향후 ‘안전한 행사기획’ 등 새로운 콘텐츠 전시회 발굴에도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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