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이어 현대차 6만5464주, 현대모비스 3만3826주 추가 매입
[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이틀째 매입했다. 총 280억원 규모로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주식을 약 90억원어치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6만5464주, 현대모비스 3만3826주다.
정 부회장은 전날에도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을 각각 13만9000주, 7만2552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틀 간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 20만4464주, 10만6378주를 매입해 각각 140억원씩 총 28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현재 주가가 본질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지배구조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매수로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0.11%로 0.03%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현대차 이원희 사장과 서보신 사장이 현대차 주식 1391주와 4200주를 각각 매수하는 등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한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