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총력전 광역단체장 재산 눈길
오거돈 64억원…광역단체장 가운데 1위
[헤럴드DB·그래픽디자인 이은경]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2020년 정기재산변동사항’을 공개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며 국민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광역단체장들의 재산 신고액에도 눈길이 쏠린다.
우선 만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작년 말 기준으로 마이너스 6억9091만3000원을 신고했다. 광역단체장 17명 가운데 최하위이며, 주요 고위공직자 중에서도 마이너스 6억9297만9000원을 신고한 문행주 전남도 의원에 이어 끝에서 2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박 시장은 작년 말 대비 4559만1000원이 증가한 재산을 신고했다. 박 시장은 2011년 처음 서울시장으로 취임할 때 마이너스 3억1056만원을 신고했으며 2013년 이후 마이너스 6억원대, 그리고 재작년 말 마이너스 7억원대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7년 연속 주요 고위공직자 중 재산총액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2019년 당시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그리고 올해는 문행주 전남도 의원에게 꼴찌 자리를 내줬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년보다 5억2170만원 감소한 23억298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소유의 성남시 소재 164.25㎡ 아파트와 이 지사 모친(사망) 소유의 군포시 소재 42.46㎡ 아파트 가액변동 등 증가 요인도 있었지만, 본인과 배우자 소유 예금·보험이 9억6000여만원 줄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시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억1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1억800만원 늘어난 액수다. 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년보다 1억2400만원 증가한 15억1600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은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재산신고 1위에 올랐다. 오 시장은 전년보다 2억7200만원 감소한 64억4775만원을 신고했다. 오 시장은 주식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 납부 등으로 이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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