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법조계 고위직 평균 재산 27억…상위 10위는 판사, 검사 1위는 윤석열
뉴스종합| 2020-03-26 08:54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검찰, 법무부 등 법조계 고위공직자 216명의 평균 재산이 27억 4855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평균 2억 6907만 원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1~10위는 모두 판사였다.

26일 정부·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이 발표한 ‘2020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사법부 고위법관 163명의 평균 재산은 약 29억 3654만 원으로, 고위 법무·검찰 평균 재산인 19억 600만 원보다 10억 3000만 원 가량이 많았다.

재산이 많은 법조계 고위직은 1~15위까지 모두 현직 판사· 혹은 판사 출신 공직자가 차지했다. 이중 1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판사는 7명이었다. 20억 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판사는 88명이었다.

법조계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고위공직자는 김동오 의정부지방법원 원로법관으로, 총 재산은 217억 3760만원을 신고했다. 김용대 서울가정법원장(169억 3270만 원),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166억 3552만 원)가 뒤를 이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은 작년보다 4억 6323만 원 많은 14억 172만 원으로 확인됐다. 고지거부 효력이 끝나 장남의 5억 2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와 자동차, 1억 8000만 원 가량의 채무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유남석 헌재소장은 26억 7518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유 소장의 재산에는 배우자의 명의로 총 6500만 원 상당의 고(故) 민경갑 화백의 동양화 4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민 화백은 유 소장의 장인이다.

검찰 고위 간부 중 가장 부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으로, 지난해 대비 9311만 원 늘어난 66억 8388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 아파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예금과 토지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소유다. 특히 예금 52억 4712만 원 중 50억 2730만 원은 김 씨 명의로 돼있다. 윤 총장 다음으로는 양부남 부산고검 검사장이 63억 5235만 원, 노정연 대검 공판부장이 52억 5769만원, 문찬석 광주지검 검사장이 41억 2553만 원 순으로 많았다.

법무부에서는 이용구 법무실장이 40억 9806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실장은 본인 소유의 서초동 아파트와 배우자 소유의 도곡동 아파트 등 강남소재 아파트 2채(총 17억 7600만 원 상당)를 신고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신고 기준시점인 2019년 12월 31일 장관에 임명되기 전이어서 국회로 재산신고가 이뤄졌다. 추 장관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9994만 원 증가한 15억 6446만 원을 신고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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