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탈리아 확진자 10%가 사망했다
뉴스종합| 2020-03-26 11:30

유럽이 좀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유럽 최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치명률이 10%를 넘어섰고, 스페인에서는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추월했다.

26일(현지 시간)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46만8354명, 누적 사망자 수는 2만118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럽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절반이 넘는 24만명, 사망자는 1만4000명에 달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10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5210명 증가한 7만4386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7503명으로 683명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명률은 10.1%이다. 치명률이 10%를 넘어선 국가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같은날 기준 8만여명의 확진자와 3000명이 넘는 누적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은 4%다.

스페인은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이날 스페인의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443명 늘어난 3434명을 기록하며 중국 내 누적 사망자 수를 추월,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사망자 기준 세계 2위 국가가 됐다. 확진자는 전날 대비 7457명 증가한 4만9515명으로 집계됐다.

외신들은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키운 배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3주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의 확진자는 430명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 마드리드에서는 스페인 전역에서 수십만명이 모이는 국제 여성의 날 행사와 9000명의 극우 지지자가 주최한 행사를 그대로 진행했다. 스페인 정부는 14일에서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5일간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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