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예상보다 큰 코로나19 경제충격…싱가포르 1분기 GDP성장률 -2.2%
뉴스종합| 2020-03-26 12:08

수술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두 여성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카트를 밀며 걸어가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심하게 위축한 걸로 나타났다.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병 후 1분기 GDP 성장률을 내놓은 첫 국가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산업통상부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2.2% 하락한 걸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다. 전문가들은 -1.5%를 예상했다. 산업통상부는 “코로나19가 국내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다”고 했다.

산업통상부는 올 GDP성장률 전망을 -1~-4%로 내려잡았다. 이전엔 -0.5~1.5%였다.

싱가포르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걸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충격은 다른 나라에선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 중앙은행 겸 금융당국인 통화청(MAS)은 오는 30일 반기 통화정책 성명에서 과감한 금융완화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몇 주전엔 수십억달러를 기업·가계 지원을 풀고, 이날 오후엔 추가 금융지원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가용한 수단은 모두 사용하는 셈이다.

OCBC은행의 세레나 링 재무 조사 책임자는 “(싱가포르의) 지난 두 달간 경제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더 나빠질지 말해주고 있다”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가 동원될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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