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N 174 상대는 미 40전 베테랑 에드 허먼
볼칸 외즈데미르, 알리스터 오버림(왼쪽 2,3번째)과 태국 파타야 페어텍스짐에서 훈련한 정다운(맨 오른쪽). [선수본인 제공]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국내 역대 유일의 라이트헤비급 UFC 파이터인 정다운(코리안탑팀)이 오는 5월 3일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열릴 UFN(UFC 파이트나이트) 174에 출격, 데뷔 내리 3전승에 도전한다.
지난 달 태국 파타야 소재 체육관에서 전지훈련하며 UFC의 세계적 선수인 알리스터 오버림(네덜란드), 볼칸 외즈데미르(스위스)와 함께 훈련하면서 자신감이 더 커졌다.
그는 “(그들과 훈련하며) 정상급 레벨의 훈련과 힘 그리고 노련함,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내가 흡수할 수 있는 것을 경험하는 데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버림과 볼칸은 정말 친절했다. 본인이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기술을 불편함 없이 공유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계체중 93㎏의 라이트헤비급은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게 사지와도 같다. 복싱에서 동양인은 경량급에만 몰려 있는 것과 같은 사정이다. 이런 험지에서 활약중인 정다운은 보석 같은 존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정다운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그냥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일 뿐”이라며 덤덤히 받아들인다.
벼락 같은 러시로 KO를 따낸 정다운의 표효 장면 [UFC 제공] |
지난 해 12월 UFC 부산대회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스(미국)를 상대로 TKO승을 따내며 고국팬들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정다운의 다음 무대는 올 5월 UFN 174다. 여기서 40전의 베테랑 에드 허먼과 승부를 내게 된다.
정다운은 “저는 아직 젊고 훈련도 더 많이 강하게 할 수 있어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외부에서도 높이 평가하는 ‘성장 속도’에 대한 믿음이다.
근거는 과학적 훈련에서 나왔다. 그는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된 근신경계훈련을 통해 “그동안 해왔던 훈련이 명확해졌고, 더 추가할 수 있고 더 강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정다운이 출전하는 UFN 174의 메인이벤트에서는 미들급의 잭 허만손(노르웨이)과 크리스 와이드먼(미국)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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