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승민, 총선서 '역할' 할까…"'타이틀'은 받지 않겠지만"
뉴스종합| 2020-03-30 15:05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왼쪽)이 29일 서울 중구 다산로에 마련된 통합당 중구성동을 지상욱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빛나 수습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30일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역할'을 요구할 시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양천구갑에 있는 송한섭 4·15 총선 후보 사무실에서 "무슨 타이틀(직책)은 받지 않겠지만 당에서 제안하면 하기로(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만나 함께 유세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연락을 받아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지도부는 아직 유 의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수도권에서 이런저런 요청을 받고 제 나름대로(움직이고 있다)"며 "수원, 의정부 등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 순서를 정할 것 없이 요청 오는대로 내일은 인천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섭 미래통합당 4·15 총선 서울 양천갑 후보.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총선이 16일 남은 가운데, 유 의원은 이날 송 후보를 만나 "목동 재개발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그는 또 미국 유학시절에 송 후보의 아버지와 함께 공부를 했다는 인연도 소개했다.

의사 출신 검사라는 이력을 갖고 있는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이 정치를 하게 된 이유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진보집권플랜'으로 꼽았다. 그는 "이 책을 보면 검찰은 괴물로 표현돼 있다"며 "사법부와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가기관을 이용한 진보정권 계획이 있었다. 나라도 저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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