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코로나19 팬데믹] 국민 10명 중 6명, “내달 6일 개학, 안전하지 않다”
뉴스종합| 2020-03-31 08:48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두달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다음달 6일 개학과 일상생활 재개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헤럴드DB]

30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월6일 개학과 일상을 재개해도 안전할 것이라는 응답은 9.2%에 불과하고 63.2%가 안전치 못하다고 답했다.

설문에서 ‘6일쯤이면 나와 내 가족 일상재개가 가능하다’는 문항에 “그렇다”는 응답은 18.4%에 불과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46.6%에 달했다. 또 ‘6일쯤이면 내 지역 밀집·다중시설 감염으로부터의 안전성이 확보돼 있을 것이다’는 항목에도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62.7%에 달하고 “그렇다”는 응답은 10.3%에 불과했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독려하고 잇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68.7%로, “부정적”(8.8%)이라는 응답을 압도했다. 특히,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는 응답이 95.0%로 2차 조사때 보다 16.7%포인트 늘었고, 모임취소·종교행사 불참도 88.9%에서 92.9%로, 외출 자제는 93%에서 96%로 늘었다.

인구사회학적으로는 여성(36.7), 대구경북 주민(33.0), 주부(30.8)들이 더 큰 폭으로 사람 대면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완전히 사람 비대면이 됐다면 0점, 이전과 전혀 다르지 않다면 100점으로 했을 경우, 응답자들의 평균값은 40.1점이었다. 직업 분류에서, 판매·영업·서비스 직은 전체 평균인 40.1점보다 높게 나타나, 사람 비대면 전환이 쉽지 않은 직종 특성을 엿보게 했다.

‘마스크 대란’을 겪은 후 나온 마스크 5부제로 마스크를 사 본 적 없다는 경우는 21.5%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5부제 참여 경험이 있었다. 마스크를 사 봤다는 사람은 “만족” 41%, 보통 26.5% “불만족” 32.5%였다.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응답이 80.5%에 달했고, “낮다”는 답은 5.5%에 그쳤다. 비교대상 국가는 32.8%가 중국을 언급했고 이탈리아( 24.4%), 일본( 21.0%), 미국(10.3%)의 순이었다.

신종감염병 대응과 관련해서는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투자’(35.6%)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24.8%) ▷‘국내 의료체계 공공성 강화’(19.9%) ▷‘한중일 등 인접국 감염병 위기대응 체제 강화’(12.7%) 순으로 중요하다고 봤다.

정부 당국이 회복·복구 지원을 위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26.3%) ▷‘감염에 의한 건강피해 지원’( 21.3%) ▷‘민생·고용 안정 지원’(19.7%) ▷‘의료인과 의료기관 노력과 손실 지원’(16.5%) ▷‘피해 중소 상공인 회복 지원’(12.5%)의 순이었다.

dewk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