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n번방’ 수사 검찰 “정치인·언론인 사건은 없어”
뉴스종합| 2020-03-31 10:44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원·문재연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사’ 조주빈(25)을 31일 불러 조사했다. 대화에 참여한 공범 중 유명 언론인이나 정치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이번 사건에서 조주빈 수사한 인원은 14명이며, 그 중 5명이 검찰에 송치돼 4명을 기소했다. 이 중 3명은 재판 중인 혐의 외 추가 혐의가 발견 돼 검찰에서 추가 수사 중이다.

다만 손석희 JTBC 사장와 윤장현 전 광주시장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중이다. 조주빈은 텔레그램에서 “유력 정치인이 차명계좌로 한 기업인에게 3000만원을 받은 증거가 있다”거나 “유명 연예인 숙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재판 청탁을 언급하며 금품을 뜯어내거나, 손석희 JTBC 사장에게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가 당신과 가족을 해치라고 돈을 지급했다. 김웅 배후에 삼성이 있다”고도 했다.

검찰은 이 사안에 범죄단체조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수괴와 간부, 구성원 및 조직체계와 활동 내용 등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법리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조주빈 등이 수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도 확인중이다. 수익을 특정해야 계좌 및 가상화폐 거래내역을 분석해 몰수·추징을 할 수 있다.

검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20여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아동·청소년이다. 검찰은 조주빈 수사 이후에도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테스크포스(TF)’를 계속 운영하며 공범 및 관련자 사건 지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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