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G20 통상장관들 “의료용품·장비 협력 강화” 공동성명
뉴스종합| 2020-03-31 11:30
G20 통상장관들은 30일(현지시간) 화상회의 이후 공동 성명을 통해 필수 의약품 및 장비의 생산과 교역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나이지리아의 한 공장에서 손 세정제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들이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필수 의료용품과 장비, 기타 필수품들의 지속적인 흐름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과 조정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G20 통상장관들은 이날 비상 화상회의를 진행한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의료용품과 장비 등의 무역을 촉진하고 추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즉각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관들은 성명에서 각국이 취하는 모든 비상 대책은 목표에 맞고, 비례적이며, 투명하고 또한 일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며, 시장 개방을 위해 공동 노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용품과 의약품의 적정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폭리와 부당한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전 세계적인 도전과제이며 국제적 공동 대응을 요구한다”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이고, 투명하고, 예측할 수있고,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일할 것이며 시장개방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6일 열린 G20 정상들 간의 화상 정상회의 합의 내용의 구체적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주 G20 정상들은 세계 경제에 5조달러(약 6100조원) 이상을 투입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일자리·소득 감소 등 경제적 충격을 제한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합의했다.

또한 당시 정상들은 국경 간 필수 의약품과 기타 상품들의 흐름을 보장함으로써 국경의 다중 폐쇄로 인한 공급망 붕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외신과 경제계 인사들은 이번 통상장관들의 합의가 무역의 중요성을 전세계 국가에 다시금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합의와 관련 “G20 장관들은 팬데믹 대응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유세프 알 벤얀 사우디 사빅 부회장은 “각 나라들이 자국의 수요를 충족시켜야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될 전세계적 자유 무역의 순기능까지 훼손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국경 간 무역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은행(WB)은 G20 국가들의 의료 관련 중요 물품과 식품, 기타 주요 생산품에 대한 새로운 수출 금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G20 국가의 약속을 촉구했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은행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상장관 화상회의에서 제한된 의료장비와 물품 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최빈국들이 입을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G20국가들이 주요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고, 기본 물자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일시적으로 관세 부과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폭스 뉴스는 “(G20 통상장관 공동성명은) 국제적 공급망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필수 의약품과 장비 등에 대해 취하고 있는 수출 금지의 종식을 요구하는 것에는 한참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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