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광硏, 유엔관광기구 등 분석 공개
“중소여행사 피해커 지원·복구 중요”
텅 빈 인천공항 입국장. |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항공 수입 손실은 77~139조원에 달하고, 한국, 일본, 태국,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의 타격이 다른 대륙에 비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보고서(책임연구원 오유라)에 따르면, IATA는 코로나19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경우,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객수송 실적 손실률이 13%에 그치겠지만, 이미 사스를 넘어서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IATA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제한적일 경우, 올해 전 세계 항공 승객 수입은 약 630억 달러(77조6000억원)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항공 승객 수가 14% 감소하고, 승객 수입도 28억 달러(3조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전 세계 항공 승객 수입은 1130억달러(139조1000억원) 손실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한국, 호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일부 시장에선 승객수가 23% 줄고, 수입은 497억 달러(61조2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UNWTO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객이 9~12% 줄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구는 이번 사태가 중소 여행업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 지원과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NWTO는 중국이 국제관광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인 것을 고려할 때 중국인 관광 비중이 큰 한국, 태국, 일본, 베트남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