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임원진·5급 이상 간부 60여명 성금 2240만원 기부
노원구 5급 이상 간부와 노조 임원진들이 모은 성금 2240만 원은 코로나19 피해층을 위해 쓴다. [노원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의 구청장과 직원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연봉을 반납하고, 성금을 모으고, 지역사랑상품권을 사는 등 지역 살리기에 발 벗고나서 눈길을 끈다.
노원구는 오승록 구청장이 급여의 30%를 4개월 동안 반납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노조 임원진과 5급 이상 간부 60여 명은 성금 2240만원을 모았다. 모은 성금은 노원 교육복지재단에 기부해 코로나19 피해자와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쓸 예정이다. 6급 이하 직원들은 지역화폐인 노원사랑 상품권을 구매에 적극 동참했다. 6급은 30만원, 7급 이하는 20만원 이하의 상품권으로 모두 1369명이 모두 4억 원 가량을 구매했다.
앞서 구는 지난달 16일 노원사랑상품권을 30억 원 어치 발행했다. 구민들이 적극 나서 지난 3일로 모두 판매됐고, 2차로 20억 원을 긴급투입해 지난 4일 추가 발행했다. 구는 향후 추경을 통해 발행 금액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 상품권은 노원구 소재 7000여 개 업소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가맹점 업주에게는 결제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또한 구매 시 할인율 15%가 적용되며, 오는 21일까지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 결제 금액의 5%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노원구는 또 매달 4번째 금요일을 구내 식당 휴무일로 지정하는 한편 식당 좌석의 50%만 쓰게 하는 등 직원들의 주변 식당 가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성금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 2일 기준으로 103곳에서 기부금을 보내 와 총 2억여원이 모였다. 기업과 의료기관, 개인들이 방역에 사용해달라며 방호복, 소독제, 마스크 등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손수 만든 면마스크, 라면, 위생키트, 생필품키트 등을 기부하는 등 사랑의 손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건물주들도 착한 건물주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34개 건물의 건물주들이 참여해 472개의 점포 임차인들이 혜택을 받게 됐따. 임대료 인하폭은 최소 10%에서 최대는 전액, 기간은 1개월에서 3개월간 적용해 위기에 처한 임차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노원역 부근의 화랑빌딩은 입점한 250개 모든 점포에 대해 2개월간 2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자발적으로 구민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고자하는 구청 임원 및 직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소중하게 모아진 성금과 성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에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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