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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세현장-서울 구로을]“지난 16년동안 구로 엉망됐다”
뉴스종합| 2020-04-06 11:17
김용태 서울 구로을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아침 구로동에서 출근인사를 진행하며 주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재석 수습기자

6일 오전 6시45분. 이른 아침부터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 앞에 눈에 확 띄는 핑크색 점퍼가 나타났다. 마스크와 장갑으로 중무장하고 “안녕하세요, 김용태입니다”고 외치는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의 목소리가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갈랐다.

출근 시간이 다가오며 주민들이 많아지자 김 후보는 핑크색 바탕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가 쓰인 피켓을 들고 연신 허리를 굽혔다. 김 후보의 ‘폴더 인사’에 출근하는 주민들도 마주 고개 숙여 인사하는가 하면, 자전거를 탄 주민은 “화이팅!”을 외치고 지나갔다. 어떤 주민은 양손 엄지를 ‘척’ 들어 보이기도 했다.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한 그가 구로을에 투입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기 위해서다. 구로을은 통합당 입장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그는 “아직 많이 어렵지만 처음보다는 주민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간혹 젊은 분들도 살짝 와서 ‘도저히 못참겠다, 꼭 이겨야 된다’고 응원해주시고 가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인망 방식’으로 구로구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아직까지 유세차에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휴일이었던 지난 주말 동안에도 지역구 곳곳을 누볐다. 그는 “지금은 주민들과 한 분 한 분 만나 인사 드리고 이야기를 들을 때”라고 웃었다.

지난 4일 오후 신도림동 동아1차 아파트 근처에서 김 후보와 만난 주민들은 “이대로라면 경제 망한다”, “굶어죽게 생겼다”고 김 후보를 격려했다. 김 후보를 만나러 자택에 있다가 뛰어나온 지지자도 있었다. 이 지지자는 김 후보의 손에 ‘그 귀하다는’ 마스크를 쥐어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 후보는 구로을을 위한 공약으로 ▷구로를 양분하는 철도 근본 해결 ▷과감한 재개발, 재건축 ▷디지털단지 인근 교육,문화 주거환경 조성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한 분들이 어렵다고 안하다보니까 도시가 엉망이 됐다”고 지난 16년간 구로을 의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을 비판했다.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윤승하(60)씨는 “구로는 20년간 변한 것이 없다 ”며 “ 이번 기회에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박재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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