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黃 "긴급재난지원금, '골든타임' 놓치면 안 돼"
"예산 20% 구조조정하면 세금부담 없이 가능"
유승민은 "악성 포퓰리즘 부화뇌동" 직격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및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5·18묘역 등 호남을 방문하는 비례위성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 및 비례대표 후보들을 배웅하며 선물받은 핑크 장미를 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7일 "전 국민에게 50만원(4인 가구 200만원)을 하루라도 빨리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하위소득)7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0% 등 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은 오락가락, 지지부진하다"며 "국민들은 생계가 막막해 속이 타들어간다. 언제까지 총선 계산기만 두들기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행태가 이렇게 오락가락하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총선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
황 대표는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 계획으로 '예산 구조조정'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평시에 맞춰진 예산인 만큼 불요불급한 예산들은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며 "512조원 예산 중 20%만 조정하면 100조원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전 국민에 50만원씩 지급에 필요한 25조원 재원을 추가적 세금부담 없이 조달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 생계를 지키고, 기업 도산을 막아 일자리를 지키는 데도 충분히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의 '전 국민 50만원씩' 주장에 야권 내 또 다른 대권주자로 통하는 유승민 통합당 의원은 반대 의견을 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5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국민의 돈으로 국민의 표를 매수하는 행위"라며 "건보수 정당임을 자임하는 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을 비난해온 우리 당의 대표가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주자'고 나온다"며 "대부분의 정당들이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닮아가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