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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허위사실 공표 고발”…이수진 “벌써 당선증 받은 느낌”
뉴스종합| 2020-04-08 14:22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7일 오후 사당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는 8일 이수진 민주당 동작을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수진 후보는 “벌써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은 느낌”이라며 “더욱 열심히 동작구민들을 만나겠다”고 일축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가 공직 선거 후보자로서 명백히 허위에 해당되는 내용의 주장을 반복함에 따라 선거를 어지럽히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저해하는 등 중대한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고발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부에서 ‘법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주장하는 점 ▷이 후보가 본인이 양승태 체제의 ‘사법농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점 ▷이 후보자가 대법원 재판연구관 임기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년 만에 대전지방법원으로 발령된 것이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점 ▷이 후보자 본인이 부산과 울산 소년재판부 분리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8일 앞둔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에서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민주당 영입인사로 입당할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블랙리스트 판사’가 됐다”고 발언했다.

나 후보는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증언과 증거를 종합해봤을 때, (본인이 블랙리스트 판사였다는) 이 후보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에 해당된다”며 “초창기에는 단순 과장이나 실수 정도로 생각했는데 점점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는 모습을 보여 더 이상 이대로 지나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오랜 고뇌와 고민을 거친 끝에 내린 쉽지 않은 결단”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동작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상대 후보가 국민을 속이고 선거를 어지럽히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이수진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고발 사실이 전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 후보께서 저를 고발하셨다”며 “선거운동 하느라고 바쁘실텐데 고소장 준비까지 하느라고 고생이 많으시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 동작구민들이 진실을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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