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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에게 ‘말’로 표현하세요…KT, ‘수어 사용자’에 ‘목소리’ 찾아준다
뉴스종합| 2020-04-09 09:56
‘마음을 담다’ 캠페인 TV 광고 첫 편 ‘제 이름은 김소희입니다’ 스틸컷 [KT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목소리를 들려주고픈 이들을 돕는다.

목소리 찾기는 KT의 기업 캠페인 ‘마음을 담다’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삶에 도움이 되는 기술로 일상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참가 대상은 태어나면서부터 청력을 잃었거나, 여러 사유로 목소리를 잃은 사람이다.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녹음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2촌 이내의 동성 가족 구성원이 2명 이상 꼭 필요하다.

여성 참가자의 경우, 엄마·자매·딸 등이 이에 해당된다. 목소리 유사도가 가장 높은 동성 가족의 음성을 데이터화 한 뒤, 성별, 나이, 구강구조 등 참가자의 개인 특성을 반영해 수혜자만의 음색, 어조, 말투가 반영된 목소리를 생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KT 융합기술원에서 연구한 ‘개인화 음성합성(P-TTS)’과 ‘AI 딥러닝(반복 학습)’을 기술을 활용한 방식이다.

앞서 KT는 같은 방식으로 청각장애인 김소희 씨의 ‘목소리’를 만들어줬다. 김 씨가 ‘자신의 목소리’로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모습은 이후 TV를 통해 공개되며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선발된 참가자는 김 씨와 같이 AI 기술을 통한 자신의 목소리를 갖게 된다. KT는 이 음성으로 일상생활에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앱의 주요 기능은 ‘내 목소리 재생’과 ‘실시간 음성 통화’ 두 가지다. ‘내 목소리 재생’을 이용하면 앱에 입력한 텍스트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음성으로 들려주는 것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 음성 통화’는 청각장애인은 메시지로, 상대방은 음성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상무는 “이번 목소리 찾기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직접 말해주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서 시작됐다”며 “KT는 따뜻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담아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참여는 KT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글보다 수어가 편한 사람은 목소리를 찾고 싶은 사연을 영상으로 보낼 수 있으며, 대리인의 신청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관련 상세 내용은 전용 콜 센터와 장애인을 위한 수어 전용 콜 센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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