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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세현장 - 경기 의정부갑] “결국은 사람…토박이가 낫다”
뉴스종합| 2020-04-09 11:23
강세창 미래통합당 경기 의정부갑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강세창캠프 제공]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있나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의정부 못 떠납니다.”

짙은 회색 재킷과 바지, 구두에 넥타이까지 갖춰 맸다. 얼굴엔 투명 마스크, 포인트는 핑크색 야구모자다. 강세창 미래통합당 경기 의정부갑 후보는 지난 7일 저녁 의정부역에서 출퇴근 인사를 진행하며 연신 허리 숙였다. “좋은 하루 되세요!” 외침도 쉬지 않는다. 주민들은 ‘조국 사태 방지법 마련’이라는 공약 피켓을 유심히 보는가 하면, 지나가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가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의정부를 직격한 후 유동인구가 줄다보니, 강 후보에겐 주민들을 만나는 시간이 소중하다. 때마침 이날부터 방역당국이 ‘주먹인사’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유세는 더욱 어려워졌다.

강 후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의정부시민께서 얼마나 고통을 겪으셨는지 선거 과정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사람도 많이 없고 주먹인사도 하지 말라니 어려움이 있지만, 코로나19 극복이 우선”이라고 했다.

‘의정부 토박이’인 강 후보의 총선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패한 것이 ‘더 노력하라’는 질책의 목소리라 생각하고 사력을 다해왔다”며 “의정부 시민께서 기회를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을 줬다.

오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실제 주민들 반응은 다르다”고 했다. 강 후보는 “결국 사람이 문제다. 의정부 소방사는 의정부에서, 동두천 소방사는 동두천에서 화재진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며 오 후보를 겨냥했다.

호원1동에 거주하는 최병용(58)씨는 “실제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아무래도 연고 없이 뚝 떨어진 사람보다는 오랫동안 이 동네에서 부대낀 사람이 낫지 않겠나”고 했다.

강 후보의 최우선 공약은 ‘조국사태 방지법 마련’이다. 대학, 대학원에 갈 때 낸 서류 원본은 5년간, 이후에는 전자문서 등으로 영구보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그는 “조국 사태를 바라보며, 청년의 아버지로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깊이 고민했고 그것이 출마의 이유가 됐다”고 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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