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교황 “두려워 말고, 두려움에 굴복하지도 말라”
뉴스종합| 2020-04-12 10:17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주재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두려워 말고, 두려움에 굴하지 말자”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랑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전야인 11일(현지시간) 밤 진행한 미사에서 “죽음의 시대에 삶의 전령이 되어달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이날 미사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여명만이 참석한 최소 규모로 진행됐고, 전세계 카톨릭 신자들은 텔레비전이나 온라인을 통해서 미사에 참여했다.

교황은 현재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불안에 휩싸인 오늘을 ‘가장 어두운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현재 전세계가 느끼는 불안이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날과 무덤에서 예수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한 날 제자들이 겪었던 두려움에 빗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자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고통의 드라마, 예상치 못한 비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면서 “그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모든 것을 다시 세워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듭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리고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아라’라는 것은 희망의 말씀”이라면서 “이 말씀은 바로 오늘 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되풀이하고 있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울러 무기 거래와 전쟁을 중단하고, 낙태와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일을 그만두자고 촉구하며 기독교인들을 향해 “죽음의 시대에 삶의 전령”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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