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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대출 증가…부동산 거품 꺼지면 소비 충격 커
뉴스종합| 2020-04-12 16:35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가계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해 소비 여력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일 ‘가계부채 저량(Stock)의 시대 도래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가계부채가 크지 않을 때는 부채 증가가 소비 여력 확대로 이어졌지만 부채가 과도하게 늘면 상환부담 등으로 인해 가계소비가 증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울 아파트의 가격 거품이 꺼질 때 가계부채 조정이 동반되면 가계소비가 크게 부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2014년 이전엔 가계신용(가계부채+판매신용) 증가율이 높아지는 시기에 민간소비 증가율도 높아지고 가계신용 증가율이 낮아지는 시기에 민간소비 증가율도 낮아지는 모습이 뚜렷했다가 2015년엔 이런 관계가 약해졌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의 긍정적 효과보다 가계부채 규모의 부정적 효과가 경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다.

윤 위원은 “2016년 이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나 가계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0% 내외를 웃돌고 있다”며 “가계부채에 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8년 기준 가계신용(가계부채+판매신용)은 1537조원을 기록했다. GDP 대비 가계신용은 81.2%다.

윤 위원은 “가계부채 규모가 크지 않으면 가계는 신규 대출로 소비를 늘릴 수 있다.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간 양(+)의 관계가 유지된다”며 “하지만 가계부채 규모가 임계수준에 도달하면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GDP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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