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스카라 대통령 “점진적 완화”
  확진자 1만명 넘어서

페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강제적인 사회적 격리 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의 한 도로에서 군인들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국민 자가격리 한달째인 남미 페루가 오는 5월 봉쇄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5월에 우리는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며 “다만 감염병이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점진적이고 천천히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열흘 만인 지난달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민에 자가 격리령을 내렸다.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제한적인 외출만 허용하고 격리 위반자는 가차없이 처벌했다. 곧바로 국경도 폐쇄하고 입출국을 모두 막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여행객 등이 발이 묶이기도 했다.

구글 자료에 따르면 봉쇄 이후 페루 국민의 이동은 이전보다 90% 가까이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격리 기간은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오는 26일까지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확진자 증가세는 이어졌다. 전날 발표된 통계에선 하루 만에 2000명이 폭증한 데 이어 이날도 5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며, 총 1만303명으로 1만 명을 웃돌게 됐다.

중남미에선 브라질(2만4천920명) 다음으로 많다. 사망자는 23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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