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아인쉼터부터 장애인가족지원센터까지
장애인 및 가족의 다양한 욕구 충족 노력
지난 16일 당산동에 5월 중 개관 예정인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사전 점검 차 방문한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무장애도시 영등포를 향한 2020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약 18억원을 들여 총 3개소의 장애인 복지시설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4월에 개소한 ‘농아인쉼터’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약 302㎡ 공간에 새롭게 마련했다.
지역 내 청각 및 언어장애인은 2348명으로 지역 전체 장애인의 16%에 해당된다. 농아인쉼터는 이들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교육·상담·정보·문화 등 맞춤형 통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5월 개소 예정인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다. 745.3㎡ 규모의 단독 건물을 임차해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스포츠실·프로그램실·심리안정실 등을 갖추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돌봄서비스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평생교육기관이다.
또 구는 같은 건물 4층에 10월까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장애가족 대상 교육 ▷위기가족 상담 ▷사례관리 ▷장애인 돌봄 ▷자녀 긴급돌봄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구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한 건물에 자리잡게 함으로써 시설 간 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로써 장애인 및 가족의 다양한 욕구 지원 및 서비스 연계를 통해 수요자의 만족도가 한층 높은 시설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구는 시설 조성 전 이용자 및 보호자들과 많은 소통을 통한 의견 청취와 수렴 과정을 거치고, 교통·위치·면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용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올해 돌봄·교육·여가활동을 위한 장애인 복지시설 3개소를 열고, 장애인들이 전 생애에 걸쳐 차별 없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자리 및 복지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일상 속 편의와 소통까지 지원하는 무장애도시 영등포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불편 제로, 무장애 도시’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총 186억원의 장애인 복지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나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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