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실시간 진동 분석으로 설비 이상 체크”…SK C&C 신개념 설비분석 서비스 출시
뉴스종합| 2020-04-20 09:07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설비 이상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는 신개념 서비스가 나왔다.

SK C&C는 제조 설비의 진동 데이터를 무선으로 실시간 분석·진단하는 ‘진동 감지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SK C&C는 이번 서비스 개발을 위해 설비 감시 및 보호 분야의 세계적 선두 기업 벤틀리 네바다와 협업했다.

벤틀리 네바다는 베이커 휴즈의 자회사로 6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2만5000개가 넘는 기계 진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제조 공장의 회전 설비에서 진동이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LTE(롱텀에볼루션) 무선망을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확보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진단해 필요한 조치 사항을 안내하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다.

특히 기존에는 설비 감시 시스템이 유선으로 연결됐지만, SK C&C 서비스는 무선 중심이어서 장비·설비의 상태에 따른 실시간 정비가 가능해졌다. 설비 고장 시 생산 손실 비용이 큰 반도체·디스플레이·플랜트 등에 맞춤형으로 구축됐다.

여러 공장의 다양한 설비들을 확인하며 이상 유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설비가 빨간색으로 표시되면 즉시 점검이 요구되는 이상 상황이다. 녹색은 수 일내 점검이 요구되는 경고 표시다. 이상 경고가 뜨면 장비 별 담당자의 스마트폰과 모니터링 장비 등에 설비 점검 알림이 즉시 전달된다.

이와 함께 데이터 수집기, 무선통신 모듈, 방폭 기능의 기기·센서만 설치하면 공장 형태 관계 없이 적용되도록 표준화 했다.

실제 시범 도입된 생산 공장의 경우 정기 설비 점검 및 보수 기간 등이 기존 대비 절반 이상 단축됐다. 도입 비용도 기존 유사 시스템 구축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고 SK C&C는 설명했다.

유해진 SK C&C 제조디지털 부문장은 “향후 온도, 압력 등으로 데이터 분석 범위를 넓혀 국내 제조 산업의 예지정비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