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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넷플릭스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할까?
뉴스종합| 2020-04-20 09:55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번주 아마존·넷플릭스 등 미국 IT대형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어닝쇼크를 맞이한 금융주 등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수혜주로 부상하며 최고가 경신 기록을 세우고 있어서다.

온라인 스트리밍 최강자 넷플릭스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넷플릭스는 전장 대비 2.91% 오른 439.17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질세라 아마존도 전장보다 4.36% 치솟은 2408.19달러로 마감해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아마존은 지난 4분기 실적발표에서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확대되는 이커머스 시장에 힘입어 또한번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가정용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마존은 지난달 유통센터 직원 10만명을 고용했다. 이에 더해 7만5000명 규모 추가 고용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AWS)도 이를 기반으로 화상회의 기능을 제공하는 줌(Zoom) 등 업체의 몸값이 오르면서 덩달아 호재를 맞이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활성화 되면서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주가는 연초 68달러대에서 두 배 넘게 뛴 150달러선까지 상승했다.

21일 실적발표 예정인 넷플릭스 역시 코로나 국면 속 대표적인 언택 관련 종목으로 꼽히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전세계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57%나 늘어났다. 유럽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령이 내려지며 인터넷 트래픽이 폭증해 이달 19일까지 유럽 내 모든 영상의 스트리밍 전송률까지 낮췄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넷플릭스 주가는 연초 329.81달러로 시작해 14일 이후 400달러를 훌쩍 뛰어넘겼다. 지난 15일(현지 시간)에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월트디즈니를 넘어서는 깜짝 역전도 일어났다.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는다면 또 한번 시총순위 변동도 기대해봄직하다.

업계 역시 올해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영업익 증가를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두 기업의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을 아마존 20.8%, 넷플릭스 19.1%로 내다봤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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