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재난 사항 발생 시 교과서로 활용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화장실 소독·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광진구(구청장 김선갑)는 구민과 함께 극복한 코로나19 지역감염 예방 및 대응책 전 과정을 담은 ‘광진구 코로나19 백서’를 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백서 발행은 코로나19 발생시점부터 검체, 역학조사, 방역 등 모든 절차를 기록해 위기 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고 대응 문제점과 개선책을 되짚어 향후 긴급한 재난 사항 발생 시 재난대응 교과서로 활용하고자 추진하게 됐다.
백서는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운영되기 시작한 지난 1월 28일부터 상황 종료 시 까지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 광진구가 추진해온 모든 사항을 분야별로 총망라해 기록된다.
구는 ▷대응과정 및 대응체계 ▷촘촘한 방역활동을 통한 2차 지역감염 확산 차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 ▷복지계층 생활안정 지원 ▷구민과의 협력 사례 ▷평가와 반성 등을 기록할 예정이다.
특히 구만의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예방·대응법과 주민들과 함께 극복해나간 감동적인 사례 등을 담게 된다.
코로나19 이후 구는 촘촘한 방역활동을 통해 2차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집중했다. 우선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양꼬치 거리를 중심으로 다국어 현수막을 게시하고, 인근에 위치한 자양보건지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또 신천지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2월 12일 선제적으로 각 종교시설에 협조 공문을 보내 종교 의례를 할 때 입구부터 체온측정, 손소독, 마스크 착용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직접 방문해 예방 물품 비치 여부 등을 파악하며 위험요소를 없는지 시설별 의견을 청취하고 마스크 지원과 방역활동을 실시해 집단감염을 예방했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대학교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유학생을 대상으로 2차 검진(1차 검역소 검진)을 실시했다. 첫 유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는 보다 강력한 예방을 위해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하고 직접 의료진이 찾아가는 방문 검진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외부인 유입이 많은 동서울터미널에 발생 시점부터 열 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추후에는 하차객을 대상으로 열 체크를 실시하는 등 외부 감염 경로를 차단했다.
구는 촘촘한 방역활동과 더불어 주민의 고충도 놓치지 않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시 최초로 1년간 무이자(기존 대출자 포함), 보증 수수료가 면제되는 특례 대출 ‘광진형 긴급운영자금’을 내놓았다. 더불어 쉽고 빠르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은행, 보증재단, 구청이 함께하는 원스톱 지원센터를 광진구청 주차장에 마련해 운영했다.
이와 함께 낮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료 없는 공공 배달앱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개발 및 운영하기로 하고, 코로나19로 피해 본 5인 미만 소상공인 업체를 지원하는 ‘광진형 소상공인 고용유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총 422억 지원 ▷지방재정 1,471억 원 상반기 조기집행 ▷수의계약 시 관내업체 최우선 선정 ▷지방세 등 납부기한 연장 및 세무조사 유예 ▷구내식당 전면 휴무 ▷휴업·
광진구 코로나19 백서는 상황 종료 후 2개월 이내 집필될 예정이며 300페이지 내외로 제작돼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부될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기록된 활동은 미래의 역사이고, 기록되지 않은 것은 모두 다 잊혀지고 만다”며 “‘팬데믹’ 상황 속에 모두가 하나돼 이겨나간 우리 구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담아 구민들과 공유하고 미래 대응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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