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종필-김봉현 검거, 라임 사태 네 갈래 수사 급물살
뉴스종합| 2020-04-24 06:48
라임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1조6000억원대 펀드 환매중단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핵심인물 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불린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5개월여만에 검거됐다.

23일 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함께 은신해 있던 이 전 부사장도 검거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한 핵심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의 전주(錢主)’ 역할을 하며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핵심 인물 체포로 라임 사태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우선 경찰은 라임 사태와 별개로 경기도 수원여객에서 발생한 161억원대 횡령사건 관련해 김 전 회장을 수사할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과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 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김 전 회장은 달러와 원화를 합쳐 24억원을 도피자금으로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지난해 11월 도주했다. 도주 하루 전날 이 전 부사장은 현금 4억8000만원 가량을 도피 자금으로 챙겼다.

라임 사태와 관련된 수사는 크게 네 갈래다. 라임자산운용에서 벌어진 ‘펀드 돌려막기’와 ‘펀드 사기판매’는 이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뤄진다. 경찰은 검거 직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으로 이 전 부사장을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 벌어진 ‘무자본 M&A 및 주가조작’과 청와대 행정관 등이 연루된 ‘권력형 로비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이 전 부사장과 함께 김 전 회장을 중심으로 사건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은 23일 라임 사태와 관련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금융위 내 자산운용사 관련 부서와 판매사인 은행, 증권사 등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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