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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 중국 수처리업체에 490억 투자
뉴스종합| 2020-04-24 10:08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가 중국 수처리 업체 유나이티드워터(United Water Corporation)에 약 490억원을 투자한다. 중국 정부의 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발맞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IMM이 앞서 투자한 여러 환경 업체와의 장기 협력도 기대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은 운용하고 있는 '인프라 7호 펀드(PEF)'를 통해 유나이티드워터에 4000만달러(약 490억원)를 투자한다.

유나이티드워터는 중국 내 9개 성, 13개 도시에 총 23개 사업장을 보유한 수처리 업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부와 양허계약을 체결해 배타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양허계약은 중국 지역 정부가 민간 사업자에 25~30년간 장기 배타적 운영권을 부여하는 계약으로, 국내 민간투자사업의 '실시 협약'과 유사한 개념이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이 PPP제도를 활용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수처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는 점이 기대 요인이다. PPP 제도란 민간이 공공 인프라 건설과 운영 등으로 수익을 얻는 대신 위험 부담을 지고, 정부는 세금 감면과 재정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 방식을 일컫는다.

아시아 내 다른 지역으로 사업 저변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유나이티드워터는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의 수도망 사업과 관련해 현지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내 사업 경험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IMM은 지난해 인프라 부문에 합류한 조현찬 대표를 중심으로 국내외 인프라 투자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의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역임했던 인사로, IFC 고위직에 진출한 첫 한국인으로서 주목받은 바 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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