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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4건 진행…올해 말 출시 목표
뉴스종합| 2020-04-24 13:47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4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빠르면 올 해 말 출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연구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오늘 출범한 범정부 지원단은 지난 9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산‧학‧연‧병 합동회의’ 후속으로 설치‧운영되는 것이다.

범정부 지원단에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의 여러 기관이 함께한다. 지원단은 산(산업계)‧학(학계)‧연(연구기관)‧병(병원)과 정부의 상시적 협업 및 범정부 지원체계를 통해 정책 수단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고, 치료제‧백신 개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범정부 지원단은 치료제‧백신 개발상황 종합점검, 규제개선 및 연구개발(R&D) 등 범정부 지원 대책 수립, 코로나19 방역대응 관련 물품‧기기의 수급관리 및 국산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보고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정부지원으로 치료제 4종이 임상시험 중이다.

칼레트라(에이즈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시클레소니드(천식 치료제), 나파모스타트(췌장염 치료제) 등으로 효과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데 빠르면 올 해 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연구 7종이 진행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기업과 함께 완치자 혈액을 기반으로 한 항체·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치료제 분야에서는 약 20여 건의 주요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에서는 국내에서 10여건의 후보물질이 개발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과 화학연구원 등이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해 효능을 연구 중인데 일부는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 정도에는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궁극적인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진단도구(키트) 수출 사례에서 보듯이 치료제와 백신 분야도 기업, 대학, 연구기관, 병원과 정부가 힘을 한데 모은다면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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